20221009. 한글날 연휴 캠핑 그리고...

10월 7일(금)

한글날 연휴를 맞아 연휴 동안 주전에서 노지 캠핑하려고 텐트를 치러 갔습니다.

 

풍랑주의보에 파도까지 높았지만 설마 해변 끝까지 파도가 밀려오겠어 생각이 들어 텐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파도가 저 멀리 있어서 설마 여기까지 파도가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먼저 철근 팩 50cm짜리 12개를 박고 텐트를 펼치려는데 몽돌해변 관리하는 분이 오셔서 오늘 풍랑주의보에 저녁에 만조까지 겹치면 여기까지 파도가 올라온다고 위험하다고 하네요. 아쉽지만 안전이 우선이라 포기하고 파도 구경하며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사진 찍고 집으러 가기 전 파도가 얼마나 올라왔나 보려고 다시 주전으로 갔더니

 

 

 헐 한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파도가 여기까지 올라왔습니다. 관리요원 말 무시하고 피칭했으면 한 시간 만에 파도 맞았을 듯.

 

 

10월 8일(토)

아침일찍 다시 텐트를 치러 주전으로 갔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 주전으로 갔으면 대박 일출을 만났을 텐데 해가 벌써 많이 올라갔네요ㅠㅠ

 

 

아쉬웠지만 이틀 동안 여기에 자면서 일출을 볼 예정이라 또 찍으면 되지 하면서 아쉬움을 달랬지만 결과적으로 이틀 동안 일출은 꽝이었습니다ㅠㅠ

  피칭을 끝내고 하늘을 올려보니 구름이 정말 예쁘네요.

 

 

 

 

 

내부는 간단히, 그리고 잠은 듀랑고 에어미니에서 잘 예정입니다. 

저녁에 잘때 매트 위에 12v전기요를 깔고 동계 침낭 덮고 잤더니 너무 더워서 반팔로 잤네요. 

 

 

하늘 멍도 좀 하고

 

 

사진도 좀 찍고

 

 

 

 

 

처갓집에서 고구마 캐러 오라고 해서 커피 한잔 마시고 고구마 캐러 갔다가 저녁에 다시 와서 텐트에서 잠만 잤습니다ㅠ

 

 

10월 9일(일)

새벽에 일출 찍으러 일어났다가 허탕을 치고 집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늦은 오후에 다시 텐트로 돌아갔더니 어디선가 여러 명이서 제 이름을 부릅니다. 주전에서 저를 부를 사람이 없는데 환청인가 싶었지만 제 텐트 바로 옆에 제자들이 텐트를 쳤네요ㅎㅎ

 

 

인스타에 주전에서 캠핑한다고 올렸더니 아이들 다섯 명이 자기들끼리 캠핑을 왔어요ㅎ

 

 

햐... 중학교 2학년인데 캠핑을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ㅠㅠ 허락해준 부모님이 더 대단해 보입니다. 

하룻밤 잔다는데 저녁부터 바람이 많이 분다는 예보에 애들은 걱정 1도 없는데 제가 더 걱정입니다ㅠㅠ 팩이랑 망치 들고 밤새 보초서야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ㅠㅠ

  

 

암튼 잠깐 집에 다녀온 사이 아이들끼리 저녁을 먹었다던데 또 배고프다고 해서 피자랑 통닭 시켜주고

 

 

 마시멜로도 구워 먹고

 

 

사진도 찍으면서 놀다가 밤 11시 아이들은 자기 텐트로 돌아가고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저는 텐트로 들어가서 기절했습니다ㅠㅠ

 

 

10월 10일(월)

 간밤 잠결에 바람소리가 꽤 들리던데 일어나 보니 텐트도 잘 있고 애들도 다행히 잘 자고 있네요ㅎ

저는 일정이 있어서 7시에 철수하고 집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9시에 헬스클럽 가서 운동하고

 

 

 11시쯤 또 다른 취미인 바이크도 좀 타고

 

 

사진도 좀 찍고 1시쯤 집으로 돌아와 점심 먹은 후

아내와 딸내미랑 성남동에 놀러 나갔습니다.

 

 

 

 

 

 

햐.... 한두 시간 따라다녔는데 정말 힘드네요ㅠㅠ 차라리 텐트 20번 치는 게 저는 더 나은 듯합니다ㅠ

 

 

 딸내미의 애교 짓을 보며

 

 

커피 한잔으로 한글날 연휴를 마감합니다^^

 

 

황중기

[풍경, 접사사진을 위한 DSLR](성안당)] & [느낌, 대한민국 365일 사진여행](성안당)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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