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5. 노지를 찾아서

20230415.(토)

 

어제저녁부터 내리는 비는 토요일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내립니다. 

예보에는 늦은 오후까지 내린다고 해서 전부터 알아둔 노지에 갈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가기로 결정~!

빨리 가도 할 일이 없을 듯해서 점심 먹고 집에서 뒹굴뒹굴하다 4시쯤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간단하게 루프탑텐트+ 어닝조합으로 피칭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 시기에 피치오리진타프(그리너리아콘)가 잘 어울릴 듯도 하고 피칭도 간편해서 피치 타프를 준비했습니다.  

 

비는 왔다 그쳤다를 반복.

노지로 가는 길목에 유채꽃이 피어있네요. 급할 것도 없어 사진 한컷

 

 

 

 

조금 더 가다 보니 이름을 알 수 없는 꽃이 찍어달라고 아우성을 쳐 또 한컷^^

 

 

 

 

집에서 출발한 지 1시간 채 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검색만 하고 실제로는 처음 간 곳인데 지금껏 찾은 노지중 풍경은 단연 최고인 것 같네요. 지금부터 눈이 편안해지는 시간입니다.

 

 

 

 

바람이 불지 않아 반영도 거의 완벽.

 

 

 

 

 

 

 

 

 

 

 

 

오늘의 노지캠핑 장소입니다.

비가 계속해서 와 재빨리 타프와 루프탑텐트 피칭 완료~

 

 

 

 

 

 

 

 

 

 

 

 

 

어닝보다 타프를 갖고 오길 잘한 거 같네요. 풍경과 타프가 찰떡 조합인 것 같단^^

 

 

 

 

 피칭 완료 후 물 끓여서

 

 

 

 

원두 갈아 커피 내린 후

 

 

 

 

연두+녹색의 향연을 바라보며

 

 

 

 

커피 마시니 이런 힐링이 또 있을까 싶네요.

음악을 들을까도 했지만 오늘만큼은 음악보다는 지저귀는 새소리와 타프에 떨어지는 빗소리 그리고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 등 자연이 주는 소리가 좋아하는 음악보다 귀를 더 즐겁게 해 줍니다.

 

 

 

 

오늘 밤을 함께 할 동생이 오기 전 루프탑에 올라가서

 

 

 

 

한 시간 정도 누워 있으니 이 또한 즐겁습니다^^

 

 

 

 

함께 할 동생이 오고

 

 

 

 

갑자기 하늘이 보랏빛으로 변해 사진을 찍은 후

 

 

 

 

된장찌개와 함께

 

 

 

 

고기 구워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완전한 밤이 왔네요.

부엉이와 올빼미 우는 소리에 혼자였으면 무서웠을 텐데 그래도 동생과 함께 여서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화로대와 장작을 준비하긴 했지만 초저녁까지 비가 와서 포기하려고 했는데 마침 비가 그쳤습니다.

비가 와서 온 산이 축축이 젖고 바람도 불지 않은 터라 화로대에 불을 피웠네요.

 

 

 

 

 

 

 

 

 

불멍 후 불을 완전히 끈 후 11시쯤 저는 루프탑으로, 동생은 갖고 온 쉘터에 야침 놓고 잤는데

새벽 3시쯤 누군가 루프탑 출입문을 열고 가만히 저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리는 와중에 너무 무서워 옆 쉘터에서 자고 있는 동생 이름을 부르며 아무리 일어나려고 해도 일어날 수가 없었고 소리를 아무리 쳐도 "으으으" 소리만 입에서 맴돌 뿐 동생 이름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동생은 잠결에 제가 앓는 소리를 내자 처음에는 가스 중독인 줄 알고 큰 일이다 싶어 저한테로 뛰어와서 저를 불렀는데 그 부르는 소리에 다행히 저는 깨어났네요. 예 맞습니다. 가위에 눌렸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한 번도 눌려본 적이 없는 가위를 이곳에서 눌렸었네요ㅠㅠ 으...... 

 

 

 

 

 

 이후부터는 누워도 잠이 오지 않아 빨리 해가 뜨기만을 기다렸다가 나도 모르게 잠시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이런 풍경이~~ 와... 완전 대박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인근에도 청송 주산지와 같은 풍경을 갖고 있는 곳이 있었네요. 

이곳은 노지캠 포인트도 최고지만 풍경사진 포인트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네요. 노출을 길게도 해서 찍어보고

 

 

 

 

짧게 해서도 찍어 봤습니다.

 

 

 

 

하늘만 맑았다면 정말 대박 작품을 담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진을 찍은 후 이런 풍경에는 모닝커피가 빠질 수 없죠^^

 

 

 

 

커피 내려서

 

 

 

 

모닝커피 한잔~!!

 

 

 

 

어디가 산이고 어디가 저수지인지 모를 만큼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보여줍니다.

 

 

 

 

커피 마신 후 아니 온 듯 깔끔히 정리 후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황중기

[풍경, 접사사진을 위한 DSLR](성안당)] & [느낌, 대한민국 365일 사진여행](성안당)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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