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5. 군위 "바람이 좋은 저녁" 솔캠

예전에 우연히 웹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군위 "바람이 좋은 저녁" 캠핑장

다른 여느 캠핑장보다 시설도 낙후됐고 거리도 멀지만 군위댐이 바라보이는 풍경하나 만큼은 최고였던거 같습니다.

 

여름의 막바지였던 8월말에는 예원이와 단둘이 갔었고

 

 

 

 

 

가을의 초입이었던 9월말에는 혼자 다녀왔습니다.

 

 

이곳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다보니 예약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아내와 함께 가고 싶지만 함께가려면 토,일을 예약해야하는데 예약 안내가 뜨자마자 들어가보면 벌써 예약완료~

예, 저의 손은 똥손입니다ㅠㅠ

 

그래서 이번에도 어쩔수 없이 혼자서 다녀왔습니다.

 

국도에서 이런 산길을 5키로 정도 올라가야 캠핑장이 나옵니다.

이곳은 가을색입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후딱 텐트를 치고 짐을 정리하고

 

 

 

 

 

의자에 앉아 멀리 군위댐을 바라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니 참 좋습니다.

 

 

이곳에 와서야 가을을 느껴봅니다.

 

 

 

 

물을 끓이고 원두를 갈아서 진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이곳은 커피 한잔과 책 한권이면 족한 곳입니다.

 

 

예전에 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갖고 왔는데 오랜만에 읽으니 오글그립니다ㅠㅠ

 

 

조금 쉬었다가 화산산성전망대로 올라가 봤습니다. 캠핑장에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약 5분정도 걸리는데

 

 

이곳이 얼마전 티비에 나와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네요.

 

 

서서히 일몰이 시작됩니다.

 

 

일몰색이 기가 막힙니다.

 

 

연인과 함께

 

 

가족과 함께

 

 

그리고 친구와 함께

 

 

 

당신은 이 가을, 누구와 함께 보내고 싶나요?

 

 

 

이제 일몰이 막바지에 이릅니다.

산에서 이렇게 일몰을 맞이하니 갑자기 어릴때 시골에서 친구들과 어두워질때까지 뛰어놀다 아버지께 혼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 함께 뛰어놀던 꼬꼬마 친구들이 이제 50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캠핑장에 밤이 찾아왔습니다. 혼자라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잠시 쉬다가

 

 

별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여름 은하수 시즌이면 이런 풍경도 볼 수 있을거 같은데

 

 

아쉽게 시즌이 끝나버려 별이 거의 없습니다.

 

 

새벽 3시에 잠깐 잠이 깨 밖에 나왔더니 초저녁보다 별이 많아졌습니다. 잠결에 찍어서 그런지 촛점이 나가버렸습니다.

 

 

서서히 먼동이 트기 시작합니다. 화산산성전망대에서 바라본 캠핑장의 모습입니다.

 

화려한 운해는 없었지만 앞서 두번의 방문때보다는 아름다운 일출을 만났습니다.

 

 

 

 

 

아침 햇살이 참 좋습니다.

 

 

오후에 출근을 해야해서 텐트와 짐을 모두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커피한잔 마시고 울산으로 복귀했습니다.

 

 

 

 

 

 

황중기

[풍경, 접사사진을 위한 DSLR](성안당)] & [느낌, 대한민국 365일 사진여행](성안당)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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