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7. 벌초와 함께 영양수비볓빛캠핑장에서 솔캠

해마다 이맘때면 일 년에 한 번 고향에 올라갑니다. 

당초 다음주에 벌초하러 갈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바뀌어 금주 고향에 집합이라 

5시에 일어나 준비해서 5시 46분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고향까지 136킬로... 대략 쉬지 않고 가면 3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입니다. 

 

 

여기는 부친 산소입니다. 부친 돌아가실때 유언으로 자손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밭 가운데 묘를 써라고 해서 정말 밭 한가운데 떠억ㅎ 큰집 형님들은 산속으로 벌초를 떠났고 저는 여기를 맡았습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벌초 끝.

산으로 벌초를 갔던 형님들도 돌아와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저는 고향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영양수비별빛캠핑장에서 1박, 솔캠을 할 예정입니다. 캠핑장 가는 길이 참 싱그럽네요^^

수하계곡과 본신계곡이 만나는 곳인데 물이 많이 줄었습니다.

어릴 때 여기 와서 피라미, 꺽지, 퉁가리 등 민물고기 참 많이도 잡았는데ㅎㅎ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하루 머물 곳은 A4번으로 계곡 앞 사이트입니다.

사이트 크기는 8*10m로 오늘 피칭할 피치 오리진 12각 텐트가 충분히 들어가겠네요.  

 

 

뚝딱뚝딱, 피칭완료했습니다. 

피치오리진 미니배너도 함께 피칭

 

 

하늘이 전형적인 가을 하늘입니다. 

날씨도 가을답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정말 캠핑하기에는 최고의 날씨네요.

 

 

 

 

 

 

 

 

오늘 잠은 야침 위에 침낭 덮고 잘 예정입니다.

 

 

음악도 듣고

 

 

제 사이트를 방문한 잠자리도 찍고

 

 

 

일찍 집을 완성했더니 하루가 정말 깁니다.

아무것도 할일이 없지만 몸은 계속 움직이고 있고, 심심하지만 이 심심함이 또 힐링이 되는 마법과 같은 게 솔캠인 것 같습니다^^

 

 

이곳은 가을이 조금 더 빨리 찾아오는 듯합니다. 

 

 

빈둥빈둥 놀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네요.

 

 

저녁 되니 날씨가 쌀쌀해져 물 끓여서

 

 

관리자분께서 선물로 주신 매리골드 차를 마셔봅니다. 

하나만 넣어도 되는데 모르고 세개를 넣었네요ㅠㅠ

 

 

 

 

 

 

 

 

 

 

 

어둠이 찾아오고...

 

 

저녁을 챙겨먹고

 

 

별빛캠핑장 답게 정말 별이 쏟아집니다. 

눈에 보이는 만큼 담지 못한 게 너무 아쉽네요. 

 

 

 

 

 

 

 

 

별 사진을 찍고 새벽 5시부터 늦은 밤까지 한숨도 안 잤더니 야침에 눕자마자 기절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사진 찍으러 가려고 차에 왔더니 11도... 

이제 정말 전기장판과 난로를 갖고 다녀야 할 듯합니다.

 

 

산책 겸 동네를 돌면서 사진도 몇 장 찍어봅니다.

 

 

 

 

 

 

 

 

 

 

 

 

 

 

 

 

 

 

 

 

사진 찍고 캠핑장으로 돌아와서

 

 

물 끓이고

 

 

커피 내려서

 

 

 

 

 

와플과 커피로 아침 식사를 대신했네요.

 

 

아침을 먹고 쉬다가 11시쯤 철수하고 구주령을 지나 울산으로 무사 복귀했습니다^^

 

 

제 고향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입니다. 

수비초, 수비중, 수비고를 나와서 수비는 잘하는데 공격이 안된다는 슬픈 이야기가...

 

 

황중기

[풍경, 접사사진을 위한 DSLR](성안당)] & [느낌, 대한민국 365일 사진여행](성안당)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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