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0. 청송얼음골캠핑장

지난해 웹서핑 중 우연히 이곳, 청송얼음골캠핑장을 본 후 '꼭 한번 가봐야지' 하며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마침 어제 딸내미가 겨울방학을 해서 오늘 아침 8시에 딸내미를 깨웠습니다. 

일박을 할지 캠크닉을 할지 출발할 때까지도 결정을 하지 못해 일단은 일박을 할 짐을 모두 차에 싣고 출발을 했습니다.

이곳은 노지 캠핑장이라 전기가 없어 딸내미와 일박하려면 난로, 그리고 파워뱅크와 12v 전기장판은 필수입니다.  

9시에 출발해서 가는 길에 간단히 아침 겸 점심을 먹고 12시 조금 넘은 시간에 캠핑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해서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 가방을 여는 순간

아..... 분신과 같은 카메라를 집에 두고 왔습니다ㅠㅠㅠㅠㅠ

이때의 좌절감이란... 엄청난 자책을 하면서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사진은 남겨야 해서 어쩔 수 없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네요.

 

산 하나가 빙벽입니다. 인공으로 만든 빙벽인데 산 쪽으로 파이프를 올려 한밤에 물을 뿌려 이렇게 얼음을 얼게 한다고 합니다. 

 

 

 

평일이라 캠핑장에는 한팀도 없네요.

가장 좋은 자리를 골라

 

 

 

베드룸도 갖고 왔지만 일단 노나돔만 피칭을 했습니다.

피칭하는 순간까지 아직 일박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네요.

캠핑장에 한팀이라도 있으면 일박을 할 텐데 저희만 있으면 딸내미가 무섭다고ㅠㅠ 일단 다른 팀이 오나 기다려봅니다. 

 

 

 

 

 

 

 

 

 

 

 

 

 

텐트 안에서 보이는 풍경, 이 샷을 꼭 찍어보고 싶었습니다^^

 

 

 

내부는 간단하게^^

 

 

 

딸내미랑 투샷도 찍어보고

 

 

 

딸내미는 엄청난 빙벽이 신기한가 봅니다.

 

 

 

춥다고 해서 난로와 함께 난로 위에 동력팬을 올렸더니 텐트 안은 금세 따뜻해집니다.

 

 

 

물 끓여서 

 

 

 

저는 드립커피, 딸내미는 핫초코

 

 

 

핸드폰으로 사진은 거의 안 찍다 보니 핀도 못 맞추고ㅠㅠ

 

 

 

10장 찍어서 겨우 핀 맞은 사진을 얻었습니다ㅠㅠ

카메라보다 핸드폰으로 찍는 게 더 어렵네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잠깐 없는 틈을 타서 딸내미랑 인증샷^^

가급적 이곳은 오전에 오는 게 좋을 듯해요. 빙벽에 햇빛이 드는 1시 이후에는 얼음이 녹아 떨어져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있는 동안에는 한 번도 얼음이 떨어진 적은 없지만 가끔 안전선 밖으로 나오라고 방송을 합니다. 

 

 

 

 

 

 

 

 

 

 

 

 

 

 

 

 

 

 

 

 

 

 

 

 

 

 

 

 

 

 

 

 

 

 

 

 

 

 

빙벽은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조금씩 색이 달라집니다. 

 

 

 

 

 

 

 

 

 

 

 

밖에서 놀다가 추울만하면 텐트로 들어와서 몸 녹이고

 

 

 

일박할지도 몰라서 음식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컵라면 먹고 싶대서 매점 가서 컵라면 사 와서 함께 먹었습니다.

라면은 몇 년 만에 처음 먹는 듯^^;

 

 

 

4시 반까지 기다렸는데 캠핑장에 아무도 오지 않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철수하고 집으로 가는 동안 피곤했는지 출발해서부터 집에 도착할 때까지 잠을 자네요.

집에 와서 딸내미한테 오늘 재미있었냐고 물으니 또 가고 싶다고^^

힘들어도 이런 말 들으면 없던 힘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ㅎ

 

 

 

 

 

 

황중기

[풍경, 접사사진을 위한 DSLR](성안당)] & [느낌, 대한민국 365일 사진여행](성안당)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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