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좋은저녁

20230826.(토)

 

3주 전 군위에 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캠핑장인 '바람이좋은저녁'에 의외로 쉽게 예약을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예약하기 힘든 곳인데 지난해 '나혼자산다'에서 전현무가 이곳에서 캠핑을 한 모습이 방송을 탄 이후 예약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보통 좋은 자리는 20초 컷인데 날씨가 더워서인지 예약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나름 명당인 4번 사이트에 쉽게 예약을 할 수 있었고 다음날까지 제가 잡은 옆옆자리가 비어 있어 아는 동생한테 예약하라고 해서 함께 부녀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울산에서 11시 30분에 출발하여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화산산성전망대 올라가는 입구에 도착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갈 준비를 해 봅니다. 필요한 건 울산에서 출발할때 모두 샀지만 혹시나 빠진 게 있나 싶어 다시 챙겨봤습니다. 혹시 빠진 게 있으면 이곳에서 사야 합니다. 캠핑장에는 매점이 없기 때문에 올라갔다가 놓친 게 있으면 약 8킬로 정도의 산길을 다시 내려와야 한다는ㅠㅠ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길이 참 좁았는데 작년부터인가 길을 확장하더니 이렇게 넓어졌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은 4번 사이트이며 

 

 

저 멀리 이곳의 시그니처 풍경인 군위댐이 보입니다.

 

 

동생과 함께 먼저 오늘의 아지트를  열심히 피칭합니다.(웨스턴 소울 빈티지그린 울프아이즈)

 

 

동생과 함께 피칭하니 금방 한채가 뚝딱 세워집니다.

 

 

정말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정리되지 않는 듯 한... 그 옛날 지리산 장터목과 같은 그런 조지와 같은 캠핑장입니다. 

 

 

저는 왜 이런 곳이 요즘의 깨끗하게 정리된 캠핑장보다 더 좋을까요... 나로서도 참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 확실한 건 이 곳은 여느 캠핑장보다 이곳을 찾는 캠퍼들의 매너가 좋고(어둠이 내리면 사람들의 말소리조차 잘 들리지 않는 곳입니다.) 뷰가 예뻐 제가 좋아하는 사진 찍을 거리가 풍성하다는 것입니다.  

 

 

동생이 잡은 곳은 6번 사이트인데 옆에 사이트를 하나 더 만들어도 될 법한데 빈 공간으로 그냥 두었네요.

 

 

동생은 여기서 딸과 함께 잠만 잘 예정이라 간단하게 피칭합니다.

 

 

동생도 피칭 완료. 타프 끝에 손 베일 듯ㅎ 

 

 

동생네 집 지을 동안 두집 딸들은 이 좋은 뷰를 앞에 두고 핸드폰 삼매경ㅠㅠ

 

 

이 예쁜 뷰를 두고 말이죠ㅠㅠ

 

 

하긴 애들한테는 뷰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땡볕에서 텐트 두동 피칭했더니 몸에 있는 수분 절반이 빠져나간 느낌... 술을 좋아하지 않고 특히 낮술은 절대 하지 않지만 갈증이 심해서 동생과 함께 치얼스~!!!

 

 

이곳의 또 하나 시그니처인 빨간 전화박스... 추억 돋네요ㅎ

 

 

 

 

 

 

 

 

애들 핸드폰만 하는 게 미안해서 

 

 

캠핑장 한바퀴 산책을 해 봅니다. "아빠 그만 찍고 같이 가자~!!"

 

 

 

 

 

산책 한바퀴 돌고 나서 저는 숲 속에 숨어 있는 늑대 촬영

 

 

"아우우~~~~~"

 

 

산책하고 돌아오니 애들이 배 고프다고 해서...

 

물론 우리도 배가 고팠습니다ㅠㅠ

 

 

스테이크 구워 먹고

 

 

이곳의 또 하나 볼거리인 일몰이 시작되는 것 같아

 

 

가자~~!!  화산산성 전망대로~~

 

 

구름이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오늘 일몰 대박 예감

 

 

자 빨리 갑시다~!!

 

 

이때까지는 나름 일몰이 괜찮았는데

 

 

그래서 나름 사진도 예쁘게 나왔는데

 

 

"우리 친한 척"

 

 

 

 

 

 

 

 

동생이 찍어준 사진. 우리가 아웃포커싱된 건 의도한 거야?ㅠㅠ

 

 

난 이런 샷을 원했는데...

 

 

 

 

 

 

 

 

동생 실망이야.. 오늘부터 나한테 사진배우자~!!!

 

 

오늘 일몰은 꽝ㅠㅠ 담에 다시 와야겠네요...

 

 

전망대 밑, 임시주차장에 물이 조금 고여 있길래 찍고 180도 회전.

 

 

웅덩이에 비친 그림자인데 그림자 아닌 듯 나왔네요ㅎ

 

 

캠핑장으로 돌아와 텐트에 조명을 켜고 나니

 

 

이제 늑대 얼굴이 선명해집니다.

 

 

"고양이는 저리 가라~!!"

 

 

초저녁에 먹은 소고기가 소화가 안 돼 물 끓여서

 

 

커피 내려 동생과 한잔 마시고

 

 

10시 30분... 애들 재우려고 하니 배고프다고 해서 라면과 고기를ㅠㅠ

 

 

먹을 거 줄 때까지 죽치고 있는 고양이

 

 

먹을 거 줬더니 여기가 제 집인 양 가지를 않습니다. 여기가 편하냥??

 

 

마지막으로 텐풍찍고

 

 

 

 

 

혹시나 별이 있을까 싶어 3시에 잠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별은 내 가슴에"

 

 

20230827.(일)

며칠 비가 오지 않아 운해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운해가 생겼습니다.

 

 

화려한 운해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 만족^^

 

 

사진 찍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화산산성전망대 쪽에는 이제 아침 햇살이 들어오네요.

 

 

딸내미는 루프탑텐트에서 세상모르고 자고 있겠네요ㅎ

 

 

 

 

여기는 아침 되니 가을이 확~~ 다가온 느낌입니다.

 

 

아침 이슬에 반사된 빛이

 

 

아름다운 빛망울을 만들어 줍니다.

 

 

딸내미 깨우러 루프탑에 올라갔더니 보이는 풍경

 

 

정말 상쾌한 아침입니다.

 

 

애들 깨워서 아침 먹이고

 

 

동생과 저도 아침 먹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위해

 

 

모카포트에 커피를

 

 

 

 

 

아침 먹고 11시에 철수~

동생은 이번에 처음 왔는데 정말 좋았다고 합니다. 같은 경북 산골짜기 출신이라 그런 듯ㅎ 

 

 

캠핑장으로 나와 근처 하늘정원전망대로 올라갔더니

 

 

이렇게 예쁜 해바라기가 피어 있네요.

 

 

여기는 정말 가을이 한걸음 더 다가온 거 같았습니다.

 

 

 

가을아 어서 오렴...

 

 

 

 

황중기

[풍경, 접사사진을 위한 DSLR](성안당)] & [느낌, 대한민국 365일 사진여행](성안당)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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