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8~12. 추석 연휴 보내기

이번 추석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천에 계신 형님 집에 추석 쇠러 가질 못하고 울산에 있었습니다.

보통 추석 쇠러 가면 올라가는데 하루, 내려오는데 하루가 걸리는데 추석 연휴 동안 울산 집에 있으니 시간적을 여유가 참 많네요.

언제 집에 와야 할지 모를 상황이라 집에서 멀리는 가지 못하고 가까운 주전에서 아쉬운 대로 노지 캠을 즐겼습니다.

 

9월 8일(목)

일 마치고 주전 명당자리에 오크돔과 피치오리진 12각 텐트를 피칭했습니다. 아내와 딸이 다음날 놀러 온다고 해서 오크돔까지 피칭을 했네요.

 

 

불멍을 하고 싶은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쉬운 대로 난로 멍을 했습니다.

 

 

 

9월 9일(금)

아침에 일어나 또 다른 취미인 풍경사진을 찍었습니다. 요즘은 일출 시간이 조금씩 늦어져 촬영이 수월하네요^^

구름층이 두꺼워 일출 꽝인 줄 알고 철수하려고 하다 갑자기 하늘이 붉어져서 급하게 찍었습니다. 이래서 일출은 끝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아내와 딸이 놀러 왔습니다^^

 

 

오자마자 배고프다고 해서 어묵탕 끓어주고

 

 

하늘이 너무 좋아서 한컷.

이렇게 좋은 날 혼자 있어도 좋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는 것도 참 좋네요^^

아들은 게임한다고 불참ㅠㅠ

 

 

저녁에는 달도 찍어보고요^^

 

 

 

9월 10일(토)

엄청 쉰 거 같은데 아직 토요일이네요ㅎ 기분 UP~!!

오늘은 또 다른 취미인 바이크를 오랜만에 탔어요~

울산-강동-나정-불국사-울산으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나정에서 조금 지나 방파제가 보이길래 바이크를 세우고 잠시 쉬어봅니다.

 

 

다시 출발해서 불국사 지나 울산 국도변에 있는 파스쿠찌에서 카페인을 보충하고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저녁에 처가 식구들이랑 모두 모여 저녁 먹고 장인어른, 동서들과 함께 점백 고스톱을 쳤는데 헐 10번치면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대통령도 하고... 이날 엄청 땄습니다만... 전부 아이들 용돈으로 줬네요ㅎㅎ

 

 

 

9월 11일(일)

아침에 딸내미와 아내는 양남에 있는 해수탕에 처가 식구와 함께 가고 저는 아들이랑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몸이 주전을 원하고 있어 짐 챙겨서 주전으로 갔습니다. 텐트 피칭하려고 짐을 내리는 순간.... 아.... 폴대를 안 갖고 왔네요ㅠㅠ 다시 집으로 가서 폴대 챙기고...

원래 계획은 강동 쪽으로 갈 예정이었는데 주전 지나다 보니 이런 명당에 아무도 없길래 얼른 피칭했습니다^^

 

 

背海臨水. 앞에 바다가 있고 뒤는 강이 있는 전형적인 명당자리입니다ㅎ 믿거나 말거나^^

 

 

피칭 끝내고 갈증이 너무 심해 근처 편의점에 얼음 사러 갔다가 앞 전에 근무했던 학교 제자들을 만났네요^^ 얼마나 반갑던지ㅎ 3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애들도 많았었는데 보자마자 애 이름을 부르는 제 자신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ㅎ 이름은 외우는 게 아니라 기억하는 건가 봐요^^

 

 

애들 가고 나서 음악 들으며

 

 

세상 편한 자세로 앉아 있으니 더 이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ㅎ

 

 

오늘의 목적은 지스토브 화목난로입니다. 피치오리진 12각 텐트는 높이가 4m 30cm이라 연통 높이를 최소 5m 이상 올려야 하는데 장박없이 단박을 주로 하는 저에게는 무리라 판단해 예전에 구입해 두었다가 판매하려고 사용하지 않던 피치오리진 10각 텐트를 화목난로와 쓰려고 들고 왔습니다. 아마 아내가 알면 등짝 스매싱이 날아올 거 같은데 이럴 때를 대비해 매일 운동했으니 뭐 별 탈은 없겠죠^^;

 

 

갖고 있는 연통을 모두 사용해보니 딱 알맞은 높이가 되었네요^^ 

이제 추워지기만 하면 저도 갬성캠퍼로 업그레이드ㅎㅎ

 

 

텐트 안에서 불질을 하고 싶었으나 이런 날씨에 불질하면 사우나가 될 거 같아 밖으로 꺼냈습니다ㅠ 빨리 추워져라~~~

 

 

 해가 저물기 시작해서 불질도 시작~!!

 

 

주전자를 난로 위에 올려놓으니 물이 금방 끓네요. 화력 굿

 

 

눈에 좋다는 매리골드 차 한잔.

 

 

꽤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텐트 뒤에 물이 낮에보다 많이 줄었네요.

 

 

텐풍도 찍어보고

 

 

시골 살던 어릴 적 마을 앞산에 올라가면 집집마다 굴뚝에서 연기 나는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화목난로는 그런 어릴 적 기억을 살려주는 것 같아요.

 

 

갬성 2단계 UP~!!

 

 

불쇼도 보고ㅎㅎ

 

 

 

 

 

고맙게도 텐트 옆에서 불꽃놀이도 해주네요ㅎ 도둑 촬영^^

 

 

 

 

 

 

 

 

 

 

 

달이 구름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

'전설의 고향'이 생각나는 달밤입니다ㅎ 전설의 고향을 알면 일단 40대 이상ㅋㅋ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잠들었어요^^

 

 

 

9월 12일(월)

텐트 밖을 나오니 이런 일출이^^

 

 

설정샷 1

 

 

설정샷 2

 

 

텐풍

 

 

 

길게만 느껴졌던 추석 연휴가 이렇게 끝이 났어요.

토요일까지만 해도 '아직 토요일이네?' 하며 좋아했는데 벌써 내일 출근해야 한다니 물 안 마시며 밤고구마 먹은 기분이 드네요ㅠㅠ

 

모두 내일 활기찬 화요일이 되어 보아요^^

 

 

 

황중기

[풍경, 접사사진을 위한 DSLR](성안당)] & [느낌, 대한민국 365일 사진여행](성안당)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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