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마지막 캠핑(바람이좋은저녁, 서당골캠핑장)

40여 일의 백수(?) 생활을 마치고 수요일부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아마 8월의 마지막 캠핑이 될 거 같아 토~월까지 2박 3일을 군위 "바람이좋은저녁", 밀양 "서당골캠핑장"에 예약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집에서 출발할때는 억수 같은 비가 쏟아져 과연 캠핑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걱정을 하며(비바람이 심하면 인근 숙박업소에서 잘 생각까지 했네요) 군위까지 갔지만 다행히 캠핑장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잠시 그쳐 후딱 블로우 쉘터를 피칭하고 짐도 정리했습니다.

강한 바람이 예상되서 바람에 강한 블로우 쉘터를 피칭

 

 

이너는 듀랑고 에어4를 넣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야영장은 없었다. 이것은 야영인가? 노숙인가? 아시다시피 이곳은 절대 만만한 오토캠핑장이 아닙니다. 무엇을 생각하시든 그 이상의 산정 야영장입니다."

이 문구는 사이트 예약할 때 나오는 문구입니다. 맞습니다. 만만한 캠핑장이 아닙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8킬로를 타고 올라와야 하며 바람이 심할 때는 텐트를 잡고 자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600m에서 바라본 뷰는 그런 모든 불편함을 상쇄하고 올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 사이트에서 바라본 뷰입니다.(20번)

 

 

 

 

 

 

풍차전망대에서 바라본 캠핑장의 모습입니다. 비바람 예보에 몇 분이 입실을 포기하셨네요.

 

 

 의자에 앉아 그냥 멍하니 산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을 내려마시니 이런 힐링이 없네요.

 

 

잠시 그쳤던 비가 또 오려나 봅니다.

 

 

 

 

 

후딱 저녁을 먹고

 

 

 

밖을 보니 비가 오는 와중에 보랏빛 일몰이 시작됩니다.

 

 

손님이 왔지만 챙겨줄 게 없단. 미안하다ㅠㅠ

 

 

다음날 일출을 찍으려고 일출시간을 검색했더니 5시 50분으로 나오길래 넉넉하게 5시 30분으로 맞춰 놓고 잤는데 나와보니 벌써 일출이 시작되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얼른 풍차전망대로 갔습니다.

 

 

산골짜기를 가득 매운 운해는 아니지만 이 정도만 해도 만족합니다.

 

 

일출 촬영을 마치고 아침을 먹었는데도 8시밖에 안됐네요. 쉘터가 말라야 정리를 하는데 어제 온 비로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쉘터가 마를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모닝커피 한잔 마시고

 

캠핑장 구경도 하고

 

 

 

 

11시쯤 철수를 했습니다. 

 

 

 

바람이좋은저녁에서 11시에 철수 후 바로 밀양 서당골캠핑장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점심을 먹고 2시 30분에 서당골캠핑장에 입실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곳은 신설 2번이었는데 프라이빗하고 사이트 옆에 큰 나무가 있어 그늘도 좋았지만 딱하나 편의시설이랑 거리가 좀 멀어서 마당 1번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마당 1번에서 본 뷰입니다. 영안지가 살짝 보입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오늘은 판테온m과 타프를 피칭했습니다. 정자 오른쪽에 있는 사이트는 마당 1-1번인데 타프가 없어도 될 만큼 그늘이 좋고 뷰 또한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마당1-1번 분께 허락을 구하고 사진을 찍어봤는데 가을에 단풍이 들면 너무 예쁠 거 같습니다. 10월 중순에 이 사이트를 예약했는데 벌써 기대가 되네요^^

 

판테온m에 베스티블을 처음으로 도킹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ㅠㅠ 판매 사이트에서 봤을 때는 저 폴대가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리저리 연구해서 제대로 피칭

 

 

 

 

 

아침에 눈을 떠니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10시에 급하게 회의가 잡여서 아침도 못 먹고 철수ㅠ

 

 

캠핑장을 나가는 길에 명당이라는 오죽 1번에 와 봤습니다.

 

 

오죽 1번도 가을이 되면 정말 예쁠 것 같습니다. 

 

 

 

이렇게 2박 3일의 쏠캠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이제 9월 돼야 출정할 수 있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